베이비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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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 지은이: 융 ;옮긴이: 윤예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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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바람북스 | ||||
책소개 | 〈피부색깔=꿀색〉 감독 융 헤넨의 그래픽 노블내 삶의 비어 있는 몇 페이지를 찾아서아주 오래 전, 어린아이 하나가 복잡하고 떠들썩한 시장통에 버려진다. 유기된 아이는 전정식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벨기에 양부모에게 입양된 다음 ‘융Jung’이 된다. 한국인 입양아 융은 낯선 언어, 다른 외양을 지닌 가족들 사이에서 자라는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한 강렬한 의문과 이질감과 싸워야 했다. 정체가 분명치 않은 그리움도 피할 수 없었다. 〈피부색깔=꿀색〉은 융 헤넨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인 입양아의 아픈 성장담을 들려준다. 꿀색 피부를 가진 이방인의 이야기는 2013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와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등에서 수상하고 관객들의 찬사를 듣는 등 적극적인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한국 국외 입양의 실상과 수많은 입양아의 인권 문제에 주목하게 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의 뿌리와 존재 이유를 탐색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편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입양아들이 괴로워하는 정체성의 문제는 결국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근원적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베이비박스』는 융 헤넨 감독의 그래픽노블로, 이번에도 역시 ‘버려진 아이’의 뿌리 찾기를 다룬다. 프랑스에 사는 한국계 주인공이 자신의 의문스러운 출생에 대해 탐색한다는 동일한 모티프에서 출발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인 부부에게 입양된 한국인 아이의 이야기다. 자신이 엄마 아빠의 친딸이라는 것을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던 주인공 클레르 김은 엄마가 죽고 난 뒤에야 자신의 비밀이 담긴 상자를 건네받는다. 그 안에 담긴 입양 서류와 입양 서류에 잔득 적힌 한국어. 클레르는 엄마 아빠의 친딸이 아니고, 엄마 아빠는 11개월 된 아기를 입양한 것이다. 언젠가 진실을 털어놓으려 한 것 같지만 엄마가 망설이는 사이 아기는 성인이 되었고 엄마는 그만 세상을 떠났다. 여기 묻혀 있는 비밀의 끝은 어디까지 이어질까.검은 머리를 빨갛게 염색하고 연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져볼까 고민하던 클레르가 그저 무난하고 평탄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민자의 2세로, 인종차별이 만연한 유럽에서 아시아 여자로 살아가는 데 고충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을 테니까. 클레르의 빨간 머리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일이나 동생 쥘리앵이 킬트 전사 복장을 하고 ‘스코틀랜드 중국인’이라고 놀림을 받는 상황은 이민 2세가 불분명한 정체성을 일부러 과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노골적인 인종차별이 나쁜 일이라는 게 명명백백한 상황이라면 조금 불편하긴 해도 나름 돌파구나 해법을 찾았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입양아였다고?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뿌리도 없이 살아왔으면서 정작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고? 이것은 유럽에 사는 빨간 머리 아시안 여성이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무척이나 낯설고 무거운 질문이다. | ||||
출판연월 | 2023 | ISBN | 9791197381775 | ||
Vol | 주제분야 | 860 [문학 > 프랑스문학 > 프랑스문학] |
총 대출건수 | 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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